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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워킹맘 자녀 교육 독서 교육

by paronte 2022. 4. 15.

워킹맘으로서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신생아였던 아이는 훌쩍 자라서 엄마는 어느새 교육을 고민하는 시기가 오게 됩니다. 사실 교육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해왔던 태교의 연장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독서를 통한 자녀 교육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독서 환경 만들기

독서의 중요성은 백 번을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과학자들은 아기 뇌 발달에는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 시기는 대체로 생후 8개월부터 6세까지입니다. 이 시기에 아기의 뇌는 언어와 관련하여 놀라운 능력을 발휘합니다. 한 살 무렵까지 아기는 수천 번, 수만 번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듣게 됩니다. 이때 아기에게 전해지는 반복적인 자극은 아기의 뇌 발달에서 아주 중요한 밑거름이 됩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습관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때 책 읽기의 주된 목적은 엄마, 아빠와의 상호작용입니다. 특히 엄마의 무릎에 아기를 앉히고 같은 그림책을 바라보며 책을 읽어줄 경우, 아이는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소리를 들어며 청각을 발달시키고, 그림책에 있는 그림을 보며 시각을 발달시킵니다. 또 피부로는 엄마의 숨결을 느끼고, 코로 엄마의 냄새를 맡으며 감성적으로 교류합니다. 또 그림책 내용을 물어보며 언어적인 의사소통을 합니다. 이처럼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청각, 시각, 촉각, 후각적 자극이 어우러져 최고의 자극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아이에게 제일 좋은 교육이자 최고의 자녀 교육인 셈입니다. 또 전문가들은 책을 단순히 읽는 대상으로만 한정 짓지 말고 다양한 도구로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책으로 탑을 쌓거나 집을 만드는 활동을 통해 어릴 때부터 책에 대한 친근감을 심어주고 책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서 나중에 아이가 책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너무 이른 읽기 교육은 금물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뇌 영역의 구조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들이 섣부른 문자 교육을 받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국에서 다섯 살부터 읽기 교육을 시킨 아이들과 일곱 살에 읽기 교육을 시작한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를 비교해 보았더니 그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다섯 살에 읽기 교육을 시작한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가 일곱 살에 시작한 아이들보다 학업 성취도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네 살이나 다섯 살 이전에 무리하게 읽기 교육을 시키는 행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따라서 읽기는 시각, 청각, 언어, 개념과 같은 것들을 연결하고 통합할 수 있는 시기에 아이의 흥미와 관련된 적절한 방법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따라서 최고의 교육은 무리한 읽기 교육보다 아이가 원하는 책을 원하는 만큼 읽어주는 것입니다.

3. 독서는 '지식'이 아닌 '재미'

책은 지루하고 따분한 것이라는 생각을 무너뜨려서 아이들이 책에 대한 거부감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독서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아이를 책상 앞에 앉혀 놓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책을 읽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독서 교육의 핵심은 '지식'이 아닌 '재미'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평소 흥미를 가질 만한 소재를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책을 준비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은 강요하면 할수록 더욱 반항하고 거부하기 때문에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아이의 시선이 쉽게 닿는 있는 곳에 책을 노출시켜 놓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엄마 아빠가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면 어느 날 아이 책상에 올려놓은 책을 아이 스스로 읽는 날이 올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책에서 멀어지는 이유는 너무나 방대한 콘텐츠의 홍수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 유튜브와 같은 시각적 자극에 너무 쉽게 노출되어 읽기와 같은 종합적 사고를 할 기회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일본의 가와시마 교수는 아이들의 독서에 관한 재미있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게임, 만화책, 책 읽기와 같은 과제를 내준 뒤, 과제를 수행할 때마다 fMRI로 뇌의 활동을 기록하고 분석했습니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뇌의 상태를 확인해 보았더니 뇌가 거의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게임을 하는 동안 전략을 짜고 손가락을 움직여도 뇌는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만화책을 볼 때는 뇌의 일부분만 활성화되는 점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책을 읽었을 때 뇌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책 읽기는 다른 실험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책을 읽으면 주의력, 창의력, 감정, 의사소통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두엽 부위가 크게 활성화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책을 읽는 일은 뇌를 많이 사용하고, 또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뇌가 더욱 발달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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